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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첫사랑 이야기 영화 '나의 소녀시대' 리뷰 및 고찰

 

줄거리“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줘서 고마워”

돌아가고 싶은 리즈시절(?) 숨기고 싶은 흑역사(!)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고딩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

 

 

모든 사람에게는 첫사랑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런 사람이 한 명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참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나의 소녀시대는 학생 시절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여주 '린전신'이 자신을 괴롭히는 남자 '쉬타이위'에게 찍힌 이후,

괴롭힘을 당하다가 친구가 되고,

친구가 되어 함께 공부도 하고 동물도 키우고 하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학교에나 있을 법한 그저 그런 스토리인데,

막상 영화를 보게 되면 느끼게 되는 이상한 짠함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로맨스 영화는 보통 두 분류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된 커플의 이야기'와 '학창 시절 커플의 이야기'

후자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특히 많이 다뤄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의 내용만을 생각해보면 뻔하디 뻔한 내용이 전개될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영화도 조금 뻔한 스토리로 진행이 됩니다.

그렇지만 마음을 울리고 감동을 주는 영화는 '나의 소녀시대'같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의 나와 공감을 할 수 있거든요.

 

지금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많이 공감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정보화 시대의 발전으로 스마트폰, 인터넷 강의 등,

어릴 적 느낄 수 있는 활발한 학생의 모습이 요새는 조금 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 20대 중, 후반 그리고 서른 초반까지는 아마 버디버디 및 네이트온을 많이 하셨을 겁니다.

버디버디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글을 쓰기 전에 [ㅈㅊ], [전체 쪽지]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지만,

모든 사람에게 메세지를 보낼 때 이렇게 작성을 하고 보내면 순식간에 답장이 오고,

궁금증이나 숙제 등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렇게 전체 쪽지로 사람들에게 돌렸습니다.

한 때,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말을 어떻게 걸어야 할지 몰라서,

일부로 전체쪽지로 '내일 같이 00에서 공부하러 갈 사람?'

이런 식으로 쪽지를 보내고 답장을 유도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그 당사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해서 당돌하게 거절했던 기억도 있고 쓰레기도 돼봤습니다.

 

'과거'를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네요.

기쁘고 행복한 일들이 머릿속에 굉장히 많이 들어있긴 하지만,

결국 그 수많은 행복을 과거라는 글자로 묶어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으로 표현을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앞을 보고 살아가라고 많이들 표현하는데,

사실 모르는 미래보다 아는 과거가 더 소중하고 행복을 주지 않나 싶네요.

 

 

학창 시절에 겪는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풋풋하고 순수해서라기보다는,

살면서 느껴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감정을 처음 느껴보고,

그저 마음이 흐르는 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여유롭고 시절에 겪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옛날이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향수가 가끔 심하게 몰려올 때 보면 만족스러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나의 소녀시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