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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폐 끼치고 싶진 않았어요”

전원 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기우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대한민국의 영화 중 해외에서 무엇이 가장 인기가 있고 유명할까요?'라고 묻는다면,

영화 '기생충'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마 '올드보이', '아저씨' '설국열차' 등을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깊게 고민을 해야지 그렇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며 답을 하게 됩니다.

영화 '기생충'이 개봉을 하면서 이제 확고하게 사람들의 인식이 박혀버렸습니다.

얼마나 재밌길래 아카데미 4관왕을 여태 받아보지도 못했던 한국에게 줄 수 있었을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긴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영화 '기생충'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1. 원래 영화의 제목은 '기생충'이 아니라 '데칼코마니'였다.

 

사실 영화의 제목은 촬영을 하는 약 1년 동안 데칼코마니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데칼코마니는 어떠한 무늬를 특수 종이에 찍어 얇은 막을 이루게 한 뒤 다른 표면에 옮기는 회화기법입니다. 사실 데칼코마니는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양쪽의 면이 똑같이 찍혀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완전 반대로 뒤집힌 모양이기 때문에 사실은 아예 다른 모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자의 집에 들어가면서 똑같은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예 정반대의 삶을 사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데칼코마니라고 지은 것 같습니다. 

 

글을 작성하면서 생각을 해보니 살짝 영화의 제목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외국에서는 기생충의 영어 이름으로 표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영화 제목 'PARASITE'라고 하죠. '기생충'의 영어 이름인데 사실 (PARA- )는 PARALLEL = ((두 개 이상의 선이) 평행한)처럼 PARALLEL UNIVERSE(평행우주) 즉 평행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SITE는 위치라는 뜻이죠.

 

PARA-SITE라는 건 즉 '평행한 위치'라는 뜻으로도 표현이 되는데 이것도 영화 제목을 지을 때 의도를 했던 것인지 궁금하네요. 봉준호 감독이 천재라고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많이 대단하긴 한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2. 기생충 박사장의 집은 사실 1층 집에 CG를 더한 것이다.

 

영화 내에서 박사장의 집은 사실 1층이고, 2층에는 스크린을 설치한 다음에 CG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 내에서 2층은 따로 촬영을 하여 합친 것이라고 하네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3. 영화 '기생충'은 원래 연극으로 만드려고 했다.

 

원래 기생충의 아이디어를 생각을 했을 때는, 영화보다는 연극으로 만드려고 했다고 합니다. 만약 연극으로 나왔으면 스테이지를 둘로 나눠서 두 집을 연상했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4. 봉준호는 실제 본인이 겪은 일들에 영감을 받아 기생충을 제작했다.

 

대학교 때 실제로 봉준호 감독이 부잣집의 학생을 가르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가르치던 학생이 자신의 집에 있는 개인 사우나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영화에서 보시면 기택이 연교에게 문광이 병에 걸렸다고 얘기를 할 때 사우나에 들어가서 얘기를 하는데, 어릴 적 본 그 광경을 영화에 넣었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5. 최우식과 송강호는 무슨 영화를 찍는지도 모른 채 봉준호 감독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은 최우식과 송강호에게 본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영화를 촬영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봉준호 감독의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둘 다 기존에 봉준호 감독과 영화 촬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저 봉준호 감독을 믿고 촬영을 따르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최우식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이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6. 박소담 역시 본인이 무슨 영화를 찍는지 몰랐다.

 

박소담을 봉준호가 캐스팅을 할 때, 그저 송강호의 딸로 출연을 할 것이라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박소담은 받아들이긴 했지만, 처음에 감독이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7.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가 '기생충'의 스크립트를 받고 거절을 할까 봐 걱정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가 스크립트를 받고 못찍는다고 거절을 할까 봐 무척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기택 역을 송강호가 꼭 맡게 해야 하기 때문이었는데요, 다른 사람이 송강호의 역할을 하는 것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송강호가 혹여나 거절을 하면 그냥 프로젝트를 취소하려고 했다고 하네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8. 번역가는 영화 내에서 번역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짜파구리'를 번역할 때라고 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즉 두 브랜드의 라면 이름을 합친 것입니다. 그래서 짜파구리라고 번역을 해봤자 외국 사람들은 이해도 못하고 조금 많이 난처한 이름이었습니다. 외국에서는 'RAMDON'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는 라면과 우동을 합친 합성어로 번역을 했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9. 그 외에도 번역할 때 조금 다르게 표현한 부분도 있다.

 

원래는 서울대에는 문서위조학과가 있냐는 듯이 얘기를 합니다. 영하 속에서 기정이 기우의 서류를 위조한 것에 대해서 기택이 감탄을 하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 서울대가 아니라 옥스퍼드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는 외국 사람들이 영화를 봤을 때, 한 번에 농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봉준호 감독과 번역가가 같이 의논을 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10. 가끔 봉준호 감독은 본인이 원하는 장면을 위해 몸소 연기도 했다.

 

봉준호가 본인이 정확하게 원하는 장면이 있으면 그대로 본인이 연기를 해서 배우들에게 보여줬다고 합니다. 애드립이나 이런 부분이 없이 그저 봉준호 감독이 원하는 모습 똑같이 따라 하면 됐다고 하네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11. 봉 감독은 영화에서 이렇게 많은 물을 쓰게 될 줄 몰랐다고 한다.

 

봉 감독은 대본을 쓸 때 이렇게 많은 물을 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영화의 주제와 관련이 있어서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TIFF의 한 관객에게 "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흐르고, 그것이 이 영화에서 비극적이고 슬픈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물은 부자들로부터 가난한 사람들에게로 흘러가고, 그 반대로는 결코 흐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12. 화장실 담배 신을 위해 변기의 수압을 여러 번 체크했다.

 

기정이 변기 위에서 담배를 피울 때, 더러운 물이 변기를 뚫고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장면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무척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위해서 변기로 물이 솟을 수 있을 정도의 압력을 제대로 체크하기 위해 특수팀이 굉장히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13가지 비하인드 사실

 

13. 기우가 집을 사겠다는 꿈은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다.

 

마지막에 집에 갇혀있는 아버지를 꺼내기 위해 돈을 많이 벌고 집을 사겠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기우의 평균적인 월급을 고려하면 집을 사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540년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