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

인생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 대한 고찰 및 리뷰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글을 읽지 말아 주세요.

 

이 영화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은 평점 및 스토리의 개요 등 아무 정보도 없이 시청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부터 엄청난 이야기를 들려 드리죠.
아마 믿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은 동물들을 싣고
 이민을 떠나는 도중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배는 침몰한다.
 혼자 살아남은 파이는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 타지만
 다친 얼룩말과 굶주린 하이에나, 그리고 오랑우탄과 함께 표류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를 놀라게 만든 진짜 주인공은
 바로 보트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던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
 배고픔에 허덕이는 동물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결국 파이와 리처드 파커만이 배에 남게 되는데…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거대하게 빛나는 고래
 바다를 빛으로 물들인 해파리, 미어캣이 사는 신비의 섬까지, 파이와 리처드 파커 앞에
 그 누구도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영화를 보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전부 다르지 않을까요?

영상미가 아름답기 때문에,

이야기가 재미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배우가 출현을 하기 때문에,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무언가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이유는 제각각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영화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제가 상상하지 못한 생각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러한 영화들을 좋아합니다.

 

영화를 보다가 가장 소름이 끼치는 부분이 어디일까요?

저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공포 장면,

반전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다가 결국 알아내지 못했지만 생각 외로 더 충격을 준 반전 장면,

갑작스러운 배신 장면,

이런 장면들이 여태 영화를 보면서 많은 소름이 돋았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가장 큰 충격과 소름을 느꼈을 때는

 

영화에 반전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시청을 하다 반전을 느꼈을 때였습니다.

 

 

2013년 '라이프 오브 파이'가 한국에 개봉을 했을 당시,

TV 속 예고편과 사람들의 대화에서는

'아름다운 영상미를 가진 영화'라고 표현이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영화는 그저 단순히 영상미가 아름다운 영화로 둔갑이 되어버렸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영화를 시청하기 전,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영화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내용이 숨어있는지 누구도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특히 영화를 보고 극심한 충격을 받고, 약 한 달간 영화를 분석한 기억이 있네요.

 

'라이프 오브 파이'는 파이 본인과 호랑이가 함께 배에서 표류를 하는 내용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지막 장면, 성인이 된 파이는 작가에게 묻습니다.

 

 

 

'어떠한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십니까?'

 

 

 

이야기는 두 개로 나뉩니다.

 

호랑이와 표류를 하며, 본인이 겪고도 믿을 수 없는 것들을 본 상상과 같은 이야기

VS

홀로 표류를 하며, 본인이 겪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고 잔인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

 

파이로부터 정보를 얻어야 하는 일본인 기자들은 두 번째 이야기를 믿게 됩니다.

상상과 같은 이야기를 듣기에는 너무 꿈같은 이야기며,

바나나는 물 위에 뜨지 않는다는 과학적 증명을 통해 현실적인 시선을 가진 이들로 표현이 됩니다.

 

하지만 작가는 다르죠.

현실적인 이야기를 뒤로한 채,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라는 의문을 가지지도 않고 그저 아름답고 꿈과 같은 이야기를 선택합니다.

 

이것이 작가와 기자의 차이입니다.

 

현실만을 추구하고 뉴스에 실을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기자.

상상하기 힘든 일도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리며, 꿈의 이야기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하는 작가.

 

사람의 판단은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내가 확실하게 맞다고 믿는 어떠한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이것보다 더 한 오판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전부 본인이 판단하기 나름인 것이죠.

 

현실적이던, 꿈같던,

본인이 믿는 것이 어떠한 것이던지,

그 선택이 본인의 성격과 꿈에 영향을 많이 주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이 한 번의 선택이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어떠한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나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