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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공포 영화 <베스와 베라> 벼랑 끝에 또 다른 벼랑이 있는 영화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끔찍한 일을 겪은 어린 ‘베스’와 ‘베라’.
 
 사고 이후, 언니 ‘베스’는 자전적 소설을 출간하며 성공하지만,
 동생 ‘베라’는 여전히 그날의 공포에 사로잡힌 채 괴로워한다.
 
 제발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절규하는 ‘베라’ 곁으로 다시 돌아온 ‘베스’.
 하지만 끝내 끝나지 않고 되풀이되는 악몽 같은 현실과 엇갈린 진실은
 두 자매를 점점 더 깊은 혼란에 빠뜨리는데…

 

 

 

베스와 베라는 영화 '마터스'를 촬영한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작품입니다.

2017년에 나온 '겟아웃', 2019년에 나온 '어스'를 찍은 감독 조던 필이 추천하는 10편의 공포영화 중,

영화 '마터스'는 그 중 1개의 작품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우리 나라 영화 '장화홍련'도 10편 중에 한 편에 속해있습니다.

 

'겟 아웃'과 '어스'의 공통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두 영화 다 색다른 스토리, 상징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조던 필의 영화는 배경음악만 보더라도 이 감독의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음악적인 요소가 다소 긴장감을 주는 소름 끼치는 음악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마터스'와 '베스와 베라'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을까요?

둘 다 주인공들이 희망이 생기는 것처럼 보이면서 다시 그것을 빼앗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들이 극한에 몰리면서 서로 힘든 상황을 함께 보내며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내용을 영화로 표현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출연시키면서,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듯 모습을 보이며,

여성의 입장에서 이겨내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오히려 조여오는 공포를 감칠맛 나게 표현합니다.

 

간단한 줄거리

공포 이야기를 쓰는 베스와, 사춘기가 온 소녀 베라 자매가 어머니와 세명이서 함께 이사를 갑니다.

그곳에서 침입자가 들어와 아이들과 어머니를 공격하지만, 모성의 힘으로 어머니가 아이들을 지키죠.

하지만, 이로 인해 베라가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정신병에 걸리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베스트셀러의 작가가 된 베스가 어머니와 베라가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가며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스포일러 방지

영화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는 '베스와 베라 두 아이의 성격'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춘기 소녀 베라는 굉장히 자립심이 강하고 성격면으로도 두려울 것이 없을 정도로 강한 이미지인 반면,

소설가를 꿈꾸는 베스는 굉장히 여리죠. 어머니에게 크게 의지를 하며, 베라에 비해 소심해 보이고 순해 보입니다.

하지만, 영화 초반의 큰 사건이 벌어진 후,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을 하는 베스에 비해,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베라는 정신병에 걸리게 됩니다.

보통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연약한 아이가 좀 더 트라우마에 걸리고 두려워하는 게 클리셰죠.

하지만, 일이 터지고 베라가 정신병에 걸린 것으로 나와 속으로는 굉장히 두려움이 많은 아이구나..라고 나오게 되죠.

여자 아이들의 상반된 모습에 흥미로움을 느끼던 차,

영화의 반전이 나오죠. 나오는 순간 아.. 역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영화의 특징은 반전이 영화 중간에 나옵니다.

보통은 끝 부분에 나오는 영화들과 다르게 중간에 영화의 성격이 바뀌며 긴장감을 시작하죠.

영화를 보면, 이 영화는 반전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중간에 반전을 둔 것은 예상치 못했던 것 같습니다.

 

끝까지 사람을 조여 오고 답답하게 하는 게 확실히 같은 감독이 맞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깜짝 놀라게 하는 그런 영화가 아닌, 스토리성으로 밀고 나가는 영화이기에

굉장히 놀라면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상 '베스와 베라'였습니다.